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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패키지여행. 첫 일정은 아부다비의 랜드마크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였는데요, 공항에서 약 두 시간 가까이 달려야 하는 거리인 만큼 장시간 버스 이동이 예정되어 있었죠. 그런데 그 길목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색적인 장소에 잠시 들를 수 있었어요. 바로 두바이 고속도로 휴게소, LAST EXIT(라스트 엑시트) 입니다.
처음엔 단순한 휴게소겠거니 했지만,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고요. 마치 영화 '매드맥스' 속에 들어온 것처럼 거칠고 독특한 디자인의 조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폐차된 자동차, 커다란 타이어, 철제 구조물 등으로 가득한 이 공간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진 명소였어요.
드럼통으로 만든 독특한 소파입니다. 한번 앉아봤는데 햇살이 따가워서 뜨끈뜨끈했어요.
라스트 엑시트의 출입문마저 평범하지 않아요.
낡은 트럭의 문짝을 그대로 활용한 듯한 디자인에 손잡이는 도끼 모양으로 되어 있어, 처음 보는 순간부터 묘한 긴장감과 재미를 줍니다.
휴게소 입장부터 ‘여긴 뭔가 다르다!’는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라스트 엑시트 내부 한쪽 벽에는 마치 폐차된 자동차를 거대한 철구가 부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되어 있어요. 실제 충돌 현장을 재현한 듯한 이 인테리어는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포인트였어요.
두바이 라스트 엑시트 내부 테이블 공간은 마치 빈티지 록카페에 들어온 듯한 감성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
벽면에는 수많은 밴드 포스터와 낙서들이 뒤섞여 있고, 천장엔 자동차와 드럼통, 노출형 조명이 장식처럼 매달려 있어서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았어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음료나 식사를 즐기는 손님은 없었고, 텅 빈 테이블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조용한 분위기가 색다른 인상을 주었어요.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였고, 테이블과 의자도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배치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
남자 화장실 입구는 처음 보는 순간 압도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벽면 중앙엔 커다란 푸른 날개가 펼쳐져 있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건 망치, 도끼, 쇠파이프, 사슬, 삽, 전기톱 등 다양한 공구형 무기들이에요.
마치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무기로 삼아야 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표현한 듯한 장식이었어요!
여자 화장실 입구는 강렬한 불꽃 날개와 함께 독특한 감성이 느껴졌어요.
벽면에는 가위, 우산, 포크, 공구, 체인, 별 철퇴 등 일상적인 도구들이 마치 무기처럼 꽂혀 있었는데요,
섬세하면서도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재치 있게 표현한 듯했어요.
아름다움 속에 숨은 전투력과 생존 본능이 느껴지는 장식이었어요!
화장실 입구 쪽에 남녀 화장실 각각 버스 전면 모습이 있고요, 안으로 들어가면 버스 운전석이 있습니다. 안과 밖이 연결되어서 공간 활용을 한 모습입니다.
특히 화장실 디자인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세면대가 포클레인 삽으로 되어 있고, 핸드워시는 엔진오일통을 재활용해서 만든 장식이더라고요.
화장실에서 세면대 물 사용하는 방법은 아래 페달을 밟아야만 나옵니다. 가이드님께서 화장실에서 물 쓰는 방법을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당황했을 거예요. 그런데 듣고 들어가도 평상시 이용하는 방법이 아니라서 잠깐 멈칫했다가, 아 맞다! 하더라고요.
라스트 엑시트 여성 화장실 내부는 마치 그라피티 갤러리처럼 화려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였어요. 외부는 철제 컨테이너처럼 거칠지만, 내부는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할 만큼 디테일이 살아있어 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욕구가! 아무도 없어서 후다닥 찍었습니다.
남자 화장실 인테리어 분위기입니다. 낡은 공업용 설비들이 가득해 마치 폐공장 느낌에 자연광까지 느낌 있게 들어와서 분위기를 한껏 더해줍니다.
사실 패키지여행이라 자유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이 라스트 엑시트는 짧은 정차 시간 동안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곳이었어요. 아침 이른 시간이라 식사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푸드트럭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배스킨라빈스 트럭도 있었는데 이것도 그냥 보기엔 모형 같은데 실제 영업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단순히 잠시 머무는 휴게소가 아니라, 여행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주는 공간이라는 거였어요. 차창 밖으로 펼쳐진 사막 풍경에 살짝 지루함이 느껴질 때쯤, 이렇게 감각적이고 독특한 공간을 만난다는 건 여행의 큰 즐거움 아닐까요?
두바이~아부다비를 이동하신다면, 이곳은 꼭 중간에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여행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얻곤 하죠. 라스트 엑시트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단순한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닌, 하나의 테마파크 같은 장소. 다음에 두바이를 자유여행으로 다시 오게 된다면, 낮 시간에 푸드트럭이 가득할 때 다시 한번 들르고 싶어요.
여러분도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향하는 길에 특별한 휴게소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LAST EXIT 꼭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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